‘생리 주기가 너무 들쑥날쑥해요.’
‘배란 테스트기 수치가 진해지질 않아요.’
임신 준비를 하면서 가장 답답하고 마음 졸이는 순간이 바로 이런 때가 아닐까 싶어요. 남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찾아오는 기회인데, 나에게만 그 기회가 오지 않는 것 같아 속상하기도 하죠. 실제로 난임 부부의 약 30~40%는 배란이 제대로 되지 않는 배란장애가 원인이라고 해요.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배란장애는 ‘불치병’이 아니에요.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정확히 읽고 원인을 찾아서 몸을 만들면, 충분히 건강한 배란을 유도하고 아기 천사를 만날 수 있답니다. 오늘은 임신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질환 3가지와 이를 극복하는 영양제, 그리고 생활 습관까지 아주 상세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1. 배란장애 원인 1위: 다낭성 난소 증후군 (PCOS)
가임기 여성 10명 중 1~2명이 겪을 정도로 정말 흔한 질환이에요. 저도 주변에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고민하는 친구들을 꽤 많이 봤는데요. 이 친구들의 공통점은 ‘살이 잘 찌고’, ‘생리가 불규칙하다’는 것이었어요.
🔍 어떤 증상이 있나요?
이름 그대로 난소에 ‘난포(주머니)’가 여러 개 생기는 증상이에요. 초음파로 보면 작은 난포들이 마치 염주 목걸이처럼 난소 테두리를 따라 다닥다닥 붙어 있어요. 문제는 난포가 터지면서 난자가 나와야 하는데(배란), 여러 개가 서로 자라려고 경쟁하다가 결국 아무도 성숙하지 못하고 머물러 있다는 점이에요.
- 생리 불순: 몇 달씩 생리를 안 하거나(무월경), 1년에 8회 미만으로 생리를 해요(희발월경).
- 남성 호르몬 과다: 여드름이 많이 나거나, 팔다리에 털이 많아지는 다모증이 나타나요.
정확한 원인은 아직 100%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인슐린 저항성’과 ‘남성 호르몬(안드로겐) 과다’를 주범으로 꼽아요.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 하면 우리 몸은 인슐린을 더 많이 만들어내는데, 이 과정에서 난소를 자극해 남성 호르몬을 뿜어내게 하거든요. 그래서 살이 찌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증상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돼요. 이에 대한 더 자세한 의학적 정보는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어요.
💡 어떻게 해결하나요?
- 병원 치료: 배란유도제(클로미펜, 페마라)를 처방받아 인위적으로 난포를 키워 배란을 유도해요. 효과가 꽤 좋은 편이에요.
- 생활 습관: 가장 중요한 건 체중 감량이에요! 현재 체중의 5~10%만 줄여도 호르몬 균형이 맞혀지면서 자연 배란이 돌아오는 경우가 정말 많답니다.
2. 생리는 하는데 배란이 안 돼요: 고프로락틴혈증 & 무배란
“선생님, 저 생리는 꼬박꼬박 하는데요?”라고 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막상 검사해보면 배란이 안 되는 ‘무배란성 월경’인 경우가 있어요. 대표적인 원인 두 가지를 살펴볼게요.
① 고프로락틴혈증 (유즙분비호르몬 과다)
프로락틴은 아이를 낳고 모유 수유를 할 때 나오는 호르몬이에요. 이 호르몬 수치가 임신도 안 했는데 높아지면, 우리 뇌는 “아, 지금은 수유 중이구나. 또 임신하면 안 되니까 배란을 막아야지!”라고 착각을 해요. 그래서 생리가 끊기거나 배란이 억제되죠. 다행히 약물 치료로 수치를 낮추면 비교적 금방 호전돼서 임신 준비를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② 신경성 무배란 (스트레스)
우리 몸은 정말 예민해요. 과도한 다이어트로 체지방이 급격히 줄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의 시상하부 기능이 뚝 떨어져요. “지금은 아기를 가질 만큼 몸 상태가 안전하지 않아”라고 판단해서 난소에 “일하지 마!”라는 신호를 보내는 거죠. 마음을 편하게 먹고 잘 먹고 잘 자는 게 최고의 치료법이랍니다.

3. 통증과 난임을 동시에: 자궁내막증
평소 생리통이 진통제를 먹어도 해결되지 않을 만큼 심하다면 꼭 의심해봐야 해요. 자궁 안에 있어야 할 내막 조직이 자궁 밖(난소, 나팔관, 복강 등)에 붙어서 자라는 질환이에요.
이게 왜 문제냐면, 생리할 때마다 이 엉뚱한 곳에 붙은 조직에서도 출혈이 일어나거든요. 피가 밖으로 못 나가고 고이니까 유착(장기끼리 들러붙음)이 생기고 염증을 일으켜요. 특히 난소에 생기면 ‘초콜릿 낭종’이라는 물혹을 만들어서 난자 질을 떨어뜨리고, 나팔관의 움직임을 방해해서 수정과 착상을 어렵게 만들어요.
[필독] 병원 가기 전 체크! 숨은 원인 찾는 필수 난임 검사 6가지
기본적인 초음파 검사 외에, 아래 수치들을 놓쳐서 임신이 늦어지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병원에 가시면 의사 선생님께 “이 수치들도 같이 봐주세요”라고 꼭 요청해 보세요. 아는 만큼 보이니까요!
- 1. 난소 나이 (AMH) 검사
추천 대상: 만 30세 이상, 생리 주기가 예전보다 짧아진 분
팩트체크: 내 난소에 난자가 얼마나 남았는지 예측하는 ‘네비게이션’이에요. 폐경까지 남은 시간을 가늠해서 자연 임신을 시도할지, 아니면 시험관 시술을 서둘러야 할지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랍니다. - 2. 갑상선 기능 검사 (TSH)
추천 대상: 생리 불순이 있거나 급격한 체중 변화를 겪은 분
팩트체크: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배란 스위치’예요. 일반적인 건강 검진 정상 기준과 임신 준비 기준은 달라요. 아기를 기다린다면 TSH 수치가 2.5 이하로 유지되어야 안전권(Safe Zone)이라고 봐요. - 3. 비타민 D 수치 검사
추천 대상: 자궁근종이 있거나 생리통이 심한 분, 다낭성 환자
팩트체크: 비타민 D 결핍은 자궁근종 위험을 높이고 자궁내막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요. 단순 비타민이 아니라 호르몬처럼 작용하거든요. 착상을 돕기 위해 수치를 30ng/mL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중요해요. - 4. 페리틴 (저장철) 검사
추천 대상: 생리 양이 많거나(빈혈기), 자궁근종·내막증이 있는 분
팩트체크: “빈혈 수치(헤모글로빈)는 정상인데 왜요?”라고 묻지 마세요. 헤모글로빈이 ‘지갑 속 현금’이라면 페리틴은 ‘통장 잔고’예요. 저장철이 바닥나면 난소 기능이 떨어지고 만성 피로가 오기 때문에 별도로 확인해야 해요. - 5. 염증 지표 검사 (CRP)
추천 대상: 만성 골반통이 있거나 원인 불명 난임인 분
팩트체크: 몸속에 만성적인 염증(CRP) 수치가 높으면 자궁 내 환경이 척박해져요. 이는 수정란이 뿌리내리는 것(착상)을 방해해서 반복적인 실패로 이어질 수 있어요. - 6. NK세포 (면역) 검사
추천 대상: 반복 착상 실패, 유산 경험, 자궁내막증 환자
팩트체크: 내 몸을 지키는 NK세포 수치가 너무 높으면, 소중한 수정란을 ‘바이러스(적)’로 오해해서 공격할 수 있어요. 특히 자궁내막증 환자는 면역 체계가 예민한 경우가 많으니 꼭 짚고 넘어가야 해요.
4. 배란장애 극복하는 영양제 & 식습관 (핵심!)
병원 치료와 함께 병행했을 때 임신 준비 성공 확률을 비약적으로 높여주는 ‘홈케어’ 방법이에요. 제가 직접 효과를 본 방법들이기도 하니 꼭 실천해 보세요.
① 이노시톨 (Inositol) – 다낭성 필수템
효과: ‘다낭성 환자들의 빛’이라고 불리는 성분이에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서 혈당을 조절해주고, 미성숙한 난자가 건강하게 자라도록 도와줘요. 꾸준히 먹으면 생리 주기가 규칙적으로 돌아오는 걸 경험할 수 있어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오-이노시톨이 난자의 질을 개선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고 해요.
섭취법: 제품을 고를 땐 ‘미오-이노시톨(Myo-Inositol)’과 ‘D-카이로-이노시톨’이 우리 몸의 생리적 비율인 40:1로 배합된 제품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해요. 하루 2g~4g 정도 충분히 섭취하는 걸 권장해요.
② 코엔자임 Q10 (CoQ10) – 난소 에너지 공급
효과: 난소의 노화를 막고 세포 하나하나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해요. 나이가 들수록 몸속 코큐텐이 줄어드는데, 배란장애가 있다면 난자의 질이 떨어져 있을 확률이 높으므로 외부에서 보충해 주는 게 필수예요. 난자에게 ‘강력한 에너지 드링크’를 준다고 생각하고 챙겨 드세요.
섭취법: 일반적인 코큐텐보다 체내 흡수율이 훨씬 높은 ‘유비퀴놀’ 형태나 활성형 제품을 추천해요. 식후에 드시면 흡수가 더 잘 된답니다.
③ 저당 지수(Low GI) 식단 – 혈당이 곧 호르몬
다낭성 환자에게는 ‘혈당 관리’가 곧 치료예요.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쏟아져 나오고, 과도한 인슐린은 난소를 자극해 남성 호르몬을 만들게 해요. 결국 배란을 방해하는 주범이 되죠.
흰 쌀밥, 빵, 떡, 면 같은 정제 탄수화물을 과감하게 줄이고 현미, 통곡물, 콩, 두부 같은 단백질 위주로 식사해 보세요. “당을 줄이면 배란이 돌아온다”는 것은 이미 의학적으로 수많은 논문에서 증명된 사실이에요. 식사 순서를 ‘채소 -> 단백질 -> 탄수화물’ 순서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혈당 스파이크를 막을 수 있어요.

5. 놓치기 쉬운 생활 속 독소 관리와 수면
영양제와 식단 외에도 우리 몸을 둘러싼 환경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어요. 알게 모르게 노출되는 환경 호르몬이 호르몬 교란을 일으키거든요.
- 🚫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뜨거운 음식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건 절대 금물이에요. 비스페놀A 같은 환경 호르몬이 나와서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하며 배란을 방해해요.
- 🧾 영수증 만지지 않기: 영수증 감열지에도 환경 호르몬이 많아요. 맨손으로 오래 만지는 습관은 피하는 게 좋아요.
- 🌙 11시 전 취침하기: 난자의 성숙을 돕는 ‘멜라토닌’ 호르몬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많이 나와요.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보며 깨어 있으면 이 소중한 호르몬을 놓치게 돼요. 빛을 완전히 차단하고 푹 자는 것이 최고의 난임 치료제랍니다.
💌 마무리하며
저도 산부인과 검진을 받으면서 자궁근종이 1cm 정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처음엔 덜컥 겁이 났지만, 위치상 임신에 크게 문제가 되는 근종은 아니라고 해서 꾸준히 추적 관찰만 하고 있답니다.
이처럼 다낭성, 자궁내막증 같은 병명들이 낯설고 무섭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위 질환들은 원인만 정확히 찾으면 약물이나 생활 습관 교정으로 비교적 쉽게 임신에 성공할 수 있는 케이스들이에요. “왜 나만 안 될까?” 혼자 고민하며 스트레스 받기보다, 병원을 찾아 정확한 호르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아기 천사를 만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에요. 더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 대한산부인과학회 일반인 정보 페이지도 참고해 보세요.
우리, 오늘부터 당장 몸에 나쁜 ‘당 줄이기’부터 함께 시작해 볼까요?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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