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준비를 시작하면 엽산 다음으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영양제가 바로 이노시톨(Inositol)이에요.
저 역시 2년 전 처음 임신 준비를 시작할 때는 ‘남들 다 먹으니까~’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가성비 좋은 제품을 골랐었는데요. 최근 산전 검사 후, 의사 선생님의 한 마디를 듣고 영양제 용량을 대폭 늘리게 되었어요.
“남성 호르몬 수치가 살짝 높네요. 이노시톨 함량을 늘려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오늘은 제가 국민템 ‘나우푸드’에서 고함량 ‘가루형’으로 갈아탄 이유와, 임신 준비 2년 차가 꼼꼼하게 따져본 이노시톨 고르는 기준, 복용 시간, 추천 제품까지 솔직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광고 없이 제 돈으로 직접 사 먹은 찐 기록이에요.
1. 왜 이노시톨을 챙겨 먹어야 할까? (효능)
이노시톨은 우리 몸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 중 하나예요. 사실 일반인에게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임신을 준비하는 예비맘, 특히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이 의심되는 분들에게는 거의 필수템으로 불려요.
대표적인 효능 3가지
- 난자 질 개선: 난자의 성숙을 돕고 질을 높여주어 수정 확률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 인슐린 저항성 개선: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주원인인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 호르몬 불균형을 잡아줘요.
- 생리 주기 정상화: 배란이 불규칙한 분들의 주기를 잡는 데 도움을 줘요.
저도 처음엔 생리 주기가 일주일 단위로 불규칙해서 먹기 시작했는데, 챙겨 먹은 달에는 주기가 일정하게 맞춰져서 느낌상 계속 챙겨 먹게 되더라고요.
🧐 혹시 나도? 다낭성 난소 증후군 자가 진단
병원에서 진단받기 전까지는 ‘그냥 내가 살이 쪄서 그런가?’, ‘피곤해서 생리가 밀리나?’ 하고 넘기기 쉬워요. 하지만 우리 몸은 계속해서 호르몬 불균형 신호를 보내고 있더라고요.
저도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모든 게 약간의 다낭성 증상이었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혹시 아래 증상 중 해당되는 게 있는지 체크해 보세요.
- 물만 마셔도 살이 쪄요 (특히 뱃살!)
식단을 조절해도 살이 잘 안 빠지고, 유독 배 주위에 튜브 낀 것처럼 지방이 몰린다면 ‘인슐린 저항성’ 때문일 확률이 높아요. - 이유 없는 여드름 & 털 (남성 호르몬 과다)
사춘기도 아닌데 턱이나 입 주변에 굵은 여드름이 계속 나나요? 혹은 배꼽 밑이나 허벅지, 인중에 거뭇하게 털이 굵어진다면 남성 호르몬 수치가 높다는 증거예요. (제가 용량을 4000mg으로 늘린 결정적 이유!) - 만성 피로 & 식곤증
밥만 먹으면 참을 수 없이 졸리거나,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무기력하다면 단순 피로가 아닐 수 있어요. - 생리 불순 (가장 큰 신호)
생리 주기가 35일을 넘어가거나, 1년에 생리를 8번도 안 한다면 배란 장애를 의심해봐야 해요.
만약 이 중에서 2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단순한 건강 관리가 아니라 치료 목적의 고함량 이노시톨 섭취가 꼭 필요할 수 있어요.
2. 500mg vs 4000mg, 용량의 진실
제가 처음에 먹었던 제품은 [나우푸드 이노시톨 500mg 베지 캡슐]이었어요. 이 제품은 가성비가 정말 좋아요. 직구로 사면 가격 부담도 없고, 알약 크기도 적당해서 목 넘김도 편했거든요.
하지만 문제는 ‘용량’이었어요. 일반적인 건강 유지가 목적이라면 500mg~1000mg도 충분하지만, 다낭성 기운이 있거나(남성 호르몬 수치가 높거나), 적극적인 임신 시도를 하는 경우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하루 2000mg에서 최대 4000mg 섭취를 권장한다고 해요.
500mg짜리 캡슐을 무려 하루에 8알이나 먹어야 했어요. 매일 아침 8알을 삼키는 건 생각보다 고역이더라고요. 점심 단위로 나눠 먹어보기도 했지만 결국 저는 과감하게 고함량 가루형 제품으로 갈아탔어요.
3. 현재 정착한 제품: 뉴프라이스 정직한 이노시톨 4000
의사 선생님이 특정 제품을 찍어주신 건 아니었기에, 제가 직접 성분표를 엑셀로 비교해가며 찾은 제품이에요.
- 제품명: 뉴프라이스 정직한 이노시톨 4000
- 함량: 1포당 마이요 이노시톨 4000mg (고함량)
- 제형: 레몬맛 가루 (물 없이 털어 먹기 가능)
이걸로 바꾼 뒤 가장 좋은 점은 ‘하루 한 포로 끝난다’는 점이에요. 알약 개수를 세지 않아도 되고, 가루 양이 많지도 않고 상큼해서 간식처럼 먹기 좋아요.
무엇보다 마이요 이노시톨 100%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임신 준비에는 D-카이로보다 마이요 형태가 더 효과적이라는 논문이 많거든요.) 그리고 제가 비타민 C가 들어간 합성 제품을 먹으면 구내염이 꼭 나는데, 이 제품은 고맙게도 생기지 않더라고요.




4. 이노시톨 복용 골든타임 & 꿀조합
비싼 영양제, 아무 때나 먹으면 흡수율이 떨어질 수 있어요. 제가 지키고 있는 루틴을 공유할게요.
⏰ 언제 먹는 게 좋을까? (복용 시간)
이노시톨은 공복(빈속)에 먹는 것이 흡수율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 추천 시간: 기상 직후 공복 또는 잠들기 30분 전.
- 저는 아침에 유산균과 함께 눈 뜨자마자 한 포 털어 넣어요. 속 쓰림은 전혀 없었어요.
🥗 함께 먹으면 좋은 영양제 (시너지)
- 활성형 엽산: 임신 준비 필수 짝꿍이에요. 난자 질 개선에 시너지를 내요.
- 코엔자임 Q10: 난소의 노화를 막아주는 항산화제예요.
- 비타민 D: 저는 검사 결과 수치가 낮아서 2000IU 이상 꼭 같이 챙겨요.
5. 이노시톨 제품 추천 BEST 3
사람마다 예산과 선호하는 제형(알약/가루)이 다르죠. 제가 직접 먹어보거나 비교해 본 제품 중 믿을만한 3가지를 정리해 드릴게요.

1. [가성비 & 고함량] 뉴프라이스 정직한 이노시톨 4000
- 특징: 현재 제가 먹는 제품. 1포에 4000mg 꽉 채움. 가루형.
- 추천: 알약 삼키기 힘들거나, 고함량을 한 번에 섭취하고 싶은 분.
2. [입문용 & 유지용] 나우푸드 이노시톨 500mg
- 특징: 압도적인 가성비. 아이허브 베스트셀러.
- 추천: 다낭성 이슈가 없고, 예방 차원에서 가볍게 시작하고 싶은 분.
3. [프리미엄] 마이시톨 (Mysitol)
- 특징: 난임 병원에서도 많이 추천하는 브랜드. 엽산과 비타민B군이 배합되어 있음.
- 추천: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인지도 높고 검증된 유명 제품을 선호하는 분.
6. 그래서 결과는? 난소 나이 20대 판정받았어요! 🎉
사실 저도 검사하러 가면서 걱정이 태산이었어요. 남성 호르몬 수치도 좀 높게 나왔다고 하고, 생리 주기도 오락가락했으니까요. “혹시 난소 기능이 나이보다 확 늙어있으면 어떡하지?” 하고 잔뜩 쫄아있었거든요.
그런데 검사 결과, 의사 선생님이 웃으면서 말씀하시더라고요.
“00님, 관리를 정말 잘하셨나 봐요? 난소 나이(AMH) 수치가 20대로 나오셨어요. 난자 재고량 아주 넉넉합니다!”
제가 92년생이라 이제 빼박 30대 중반인데, 난소만큼은 파릇파릇한 20대라니! 그동안 꾸준히 챙긴 루틴들이 헛되지 않았구나 싶어서 기분이 좋았네요.
하지만, 이 결과가 단순히 ‘이노시톨’ 하나 때문만은 아니에요. 이노시톨 4000mg 섭취와 함께, 제가 난자 질을 높이기 위해 독하게 지킨 ‘생활 습관 3가지’가 더 있거든요. 돈 한 푼 안 들지만 효과는 확실했던 그 비법들!
여기 다 적으면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다음 포스팅에서 [30대 직장인이 20대 난소 만든 현실 루틴]을 아주 꼼꼼하게 풀어볼게요. 이노시톨이랑 같이 병행하면 시너지가 폭발하니까, 다음 글도 꼭 기대해 주세요!
마무리하며
영양제는 약이 아니라 식품이기 때문에 먹자마자 드라마틱하게 몸이 변하진 않아요. 하지만 내 난자를 위해 매일 좋은 거름을 준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4000mg을 챙겨 먹고 있어요.
혹시 저처럼 검사 결과에서 남성 호르몬 수치 이슈가 있었거나, 생리 주기가 들쑥날쑥한 분들이라면 용량을 한 번 체크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우리 모두 건강하게 준비해서 예쁜 두 줄 만나요! 궁금한 점은 댓글 남겨주세요.